197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어난 로날드 벤투라는 그가 계속 살고 작업하는 필리핀에서 그의 세대에서 가장 호평을 받는 예술가들 중 한명이다. 1993년 마닐라의 산토 토마스 대학 (B.F.A)을 졸업한 직후, 그는 그의 모교인 미술 디자인 대학에서 미술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벤투라의 그림과 조각들은 이제 독특한 구상적인 모티브의 조합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대 미술의 이미지들 중 하나이다. 그의 작품은 극사실주의에서 만화 및 그래피티에 이르기까지 이미지와 스타일링의 복잡한 레이어링을 특징으로 한다. 벤투라는 그의 작업에서 레이어링 프로세스를 필리핀의 다각적인 국가 정체성에 대한 은유로 받아들인다. 수세기에 걸쳐 스페인, 일본, 미국 등 다양한 점령국의 심오한 영향은 토착 문화와 함께 복잡하고 때로는 불안한 정체성 의식을 만들어 냈다. 벤투라는 동양과 서양, 높음과 낮음, 오래되고 젊음을 상기시키는 이미지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역사적이고 심령적인 현상을 탐구한다. 그는 각각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다니는 문화적 기표의 “두 번째 피부”에 우리의 관심을 이끈다. 벤투라는 피부를 표현력이 풍부한 표면으로 간주한다. 문신으로 새겨지거나, 이미지 레이어 아래에 가려지거나, 환상과 갈등의 내면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 밖으로 폭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