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쿠마 카츠요시
1951년 일본에서 태어난 이노쿠마 카츠요시는 1993년경부터 그의 대표적인 IN BLUE 시리즈를 발표하고 현재까지 열심히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리즈는 고요하고 부드러운 푸른 화면이 분할되어 그려지며, 몇 개의 직사각형이 삽입되어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색감이나 드리핑이 섞인 초기의 IN BLUE 시리즈 속 장식적인 표현과 대조적으로, 최근 작품들은 주로 조용하고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심미적인 깊이를 느끼게 하는 공간을 그려내고 있다. 이 시리즈의 대표적인 색상인 울트라마린 블루가 작품 전체를 뒤덮고 있는 듯 보이지만 작가는 푸른 색의 미묘한 변화를 주어 색에 깊이를 부여하고, 부분적으로 커피가루를 안료와 섞어 작가만의 독특한 질감을 화면에 표현해 낸다. 작가에게 있어 푸른색은 공간의 깊이를 가장 잘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색상이기 때문에 바다의 심연을 연상케 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푸른색을 일관되게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