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이 미술 선언에서 요시하라 지로가 논평한 물질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그 후에도 계속 충실하게 작품 제작에 반영한 것이 마에카와 츠요시일 것이다. 마에카와는 당시 집 근처에 있던 마대 공장에서 나온 삼베 조각을 사용해 작품에 이용했다. 삼베가 가진 거친 텍스처와 화면에서 캔버스가 튀어나올 듯한 반입체성은 마에카와 작품의 특징이 되어 수많은 매력적인 작품들이 탄생하게 된다. 마에카와의 아틀리에에는 재봉틀이 놓여 있고, 천은 물감을 칠하기 위한 단순한 밑바탕(지지체)이 아니라 천 자체가 그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아틀리에에서는 천이라는 물질 자체의 특별한 장점을 살린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 나날이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