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은 앨런 카프로가 만든 예술적 접근법이다. 쉽게 말해 해프닝은 그림이 지워지고 행동만 남은 액션 페인팅이다. 이 방법은 존 케이지의 사고방식(우연성)에서 힘입은 바가 크다. 이 스타일의 특성상, 예술 작품은 물질적인 대상으로 남아있지 않고 일시적이며, 사진이나 기타 작업 기록만 남기고, 작업을 수행하는 데 사용된 장비나 도구만 해당 위치에 남아있다. 작가 이외의 참가자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참가자의 존재에 의해 성립하는 작품들도 많다. 대략적인 지시사항은 있지만, 상당 부분 우연성에 맡겨지기 때문에 연극이나 콘서트처럼 엄격하게 구성되지 않고, 시간과 장소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된다. 구타이 그룹의 초기 해프닝은 후기 공연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고, 카프로가 묘사한 해프닝 개념의 출현에 선행했다.